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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미 입국하던날 부축받으며 힘겹게 트랩대려와|지친 듯 창백한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KAL기858편 추락사건의 용의자로 한국에 신병이 넘겨진 「하치야·마유미」 와 「하치야·신이치」 의 사체는 김포공항에 도착, 20여분만인 15일하오2시28분 대기중인 경찰 앰뷸런스편으로 서울시내 모처로 이송됐다.
「마유미」 는 바레인에서 10여일간의 수사로 지친 듯 몹시 괴롭고 창백한 표정이었으며 「신이치」의 사체는 짙은 밤색 나무관에 담겨 후송됐다.
◇입국정차=「마유미」 등을 실은 KAL의 DC-10특별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것은 하오2시6분 정각.
안내차량의 인도로 국내선 청사옆 계류장에 특별기가 정지하자 우리측 관계기관원 4명이 기내로 올라가「마유미」 에 대한 입국절차를 밟았다.
하오 2시17분쯤 화물칸에 실려온 「신이치」의 관을 담은 화물박스가 지게차로 내려져 대기중인 서울7노5529호 경찰 앰뷸런스에 옮겨졌다.
◇「마유미」신병인계= 「마유미」 가 비행기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하오 2시26분.
관계기관 남녀 직원 2명의 부축을 받으며 트랩을 내려온 「마유미」는 자해 방지용인듯 반창고로 굳게 입이 봉해져 있었으며 녹색바지에 체크무늬 희색재킷 차림에 청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마유미」 는 1분여 동안 트랩을 내려오면서 몸시 창백한 모습으로 괴로운 표정을 지었으며 트랩을 내려올때 계속 바닥을 응시한채 굳은 표정이었다.「마유미」는 부축을 받으면서도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했으며, 간혹 찡그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호송= 「마유미」는 수사관에 이끌려 트랩을 내린 뒤 30여초 동안 국내 보도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뒤 서울7나2586호 앰뷸런스에 실려 하오2시28분 공항을 빠져나갔다.
◇경비강화= 「마유미」가 도착한 국내선 계류장 경찰항공대 정비창고 앞에는「마유미」 등을 싣고온 특별기 양편에 무장한 장갑차 2대가 배치돼 경비를 폈으며 K-1 자동소총으로무장한 군법력 30여명이 상엄한 경계를 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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