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가던 KTX 열차가 고장 나 KTX와 같은 선로를 쓰는 공항철도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멈춰섰다가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31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쯤 부산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향하던 KTX 102열차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고장이 나 서울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사이 선로에서 갑자기 멈췄다.
고장 즉시 코레일은 승객 361명은 버스로 환승, 인천공항으로 이동조치하고 고장열차는 수색역으로 회송했다. 이 KTX 열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인천공항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서울역∼인천공항역 하행선 구간의 공항철도 운행이 지연되다가 오전 9시 20분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지연 운행한 공항철도 하행선 열차는 일반열차와 직통열차 등 총 15대로 파악됐다.
공항철도 하행선 열차는 6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이날 사고로 열차마다 10∼30분가량 지연됐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고장 난 KTX 열차가 멈춰 선 선로는 공항철도와 신호 시스템을 함께 쓰는 구간이어서 공항철도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