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비가 자녀들에게 절대 금하는 한 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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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했을 때 아이들을 위한 파티에 초대돼 비누거품 놀이를 하고 있는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중앙포토]

지난해 9월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했을 때 아이들을 위한 파티에 초대돼 비누거품 놀이를 하고 있는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중앙포토]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가 자녀 교육에서 일반 부모와는 다른 차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파파라치와 몰려드는 시민들 탓에 아이를 데리고 거리를 마음대로 활보할 수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평범함과 왕실교육 놓고 고민 많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 #가능한 두 자녀가 일반인 아이들과 같은 경험하길 원해 #다른 또래아이들과 똑같은 장난감 갖고 놀도록 하지만 #아이패드는 사용금지, 자연에서 뛰노는 경험 더 중요해 #

하지만 왕세손 부부는 자녀들이 가급적 일반 사람들과 비슷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조지 왕자(4)와 샬럿 공주(2)에게 다른 또래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달 윌리엄 왕세손 가족이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조지 왕자가 뛰어놀았던 어린이 놀이터. [중앙포토]

지난달 윌리엄 왕세손 가족이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조지 왕자가 뛰어놀았던 어린이 놀이터. [중앙포토]

미국 주간지 US위클리는 최근 윌리엄 왕세손 가족과 교유하고 있는 한 측근을 인용, 왕세손 부부의 자녀교육법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조지 왕자는 자동차와 바이크 등 바퀴 달린 장난감에 정신이 없다. 아직까지 자신이 공주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샬럿 공주는 디즈니 프린세스 장난감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비는 두 자녀가 일반 아이들과 같은 장난감을 갖고 놀도록 했다. [중앙포토]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비는 두 자녀가 일반 아이들과 같은 장난감을 갖고 놀도록 했다. [중앙포토]

이런 가운데 왕세손빈 부부가 두 자녀에게 금지하고 있는 한 가지 물건이 있는데, 이는 아이패드라고 한다.

측근은 “조지 왕자 남매는 아이패드를 엄마 아빠의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왕세손빈도 어려서부터 이런 전자기기를 놀이기구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야외에서 뛰어 놀거나 장난감 갖고 놀기 등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한다.

윌리엄 부부가 처음부터 아이패드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2014년 뉴욕 방문 당시 “조지가 아이패드를 잘 갖고 논다”며 "전자기구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따라서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아이패드 사용법을 알고 있지만 부모의 교육방침에 따라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을 위한 미니 도구로 폴로 경기를 배우고 있는 조지 왕자. [중앙포토]

아이들을 위한 미니 도구로 폴로 경기를 배우고 있는 조지 왕자. [중앙포토]

한편 올해 만 4살로, 9월부터 런던 켄싱턴궁 인근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조지 왕자는 최근 자신이 놓인 상황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고 한다. 측근은 “조지 왕자는 자신의 생활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기 시작하는 나이가 됐다”며 최근 폴란드와 독일 순방에서 보인 조지 왕자의 낯가림도 이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리엄 왕세손 본인은 종종 아이패드를 이용하지만 상상력 교육을 위해 아이들에게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중앙포토]

월리엄 왕세손 본인은 종종 아이패드를 이용하지만 상상력 교육을 위해 아이들에게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중앙포토]

조지 왕자는 이사하게 될 켄싱턴궁에서 가까운 토마스 바타시 초등학교에 다닐 예정이다. 명문 사립 초등학교인 이 학교의 한 학기 등록금은 약 6000파운드(약 880만원). ‘친절과 관용’을 교육철학으로 운영하는 학교라고 영국 언론들은 소개하고 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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