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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적성시험 지원자 15%p↑, 로스쿨 경쟁률도 높아질 듯

중앙일보

입력

로스쿨 입시학원인 서울 메가로스쿨 신촌캠퍼스에서 한 강사가 법학적성시험의 추리논증 영역에 대비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중앙포토]

로스쿨 입시학원인 서울 메가로스쿨 신촌캠퍼스에서 한 강사가 법학적성시험의 추리논증 영역에 대비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중앙포토]

각 대학 로스쿨 입시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 접수 결과 지원자가 지난해 비해 15% 이상 늘어났다. 사법시험 폐지로 인해 LEET 지원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국 25개 대학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 경쟁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 ‘첫 관문’ LEET 원서 접수 마감 #총 1만206명, 전년 비해 1368명 증가해 #여성 지원자, 상경ㆍ사회계열 전공자 늘어 #"LEET 반영 늘리는 추세, 고득점 주력해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LEET 원서 접수 결과 총 1만 206명이 지원했다. 전년도(8838명) 보다 1368명(15.5%) 늘었다. LEET 지원자는 도입 첫 해(2009학년도) 1만 960명을 기록한 뒤 이후엔 한 해 8000여명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지원자 증가는 사법고시가 완전히 폐지됨에 따라 로스쿨이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경로가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기존 사시 수험생들의 유입, 취업난에 따른 전문직 선호 현상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시는 지난 6월 마지막 2차 시험이 끝났고, 오는 11월 예정인 3차 시험을 끝으로 완전히 폐지된다.

올해 LEET 원서를 접수한 이들 중 남성은 57.6%(5882명), 여성은 42.4%(4324명)다. 전년에 비해 여성 지원자의 비율이 2.0%p 증가했다. 지원자의 전공은 법학계열(27.9%), 상경계열(19.5%), 사회계열(17.2%), 인문계열(15.8%) 순으로 많았다. 전년에 비해 법학계열(5.0%p)은 줄고, 상경계열(1.5%p)과 사회계열(1.3%p)은 늘었다.

지난 2008년 치러진 첫 법학적성시험(LEET)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서울 연세대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당시 원서 접수자는 1만 960명에 이르렀다. 이후 감소했던 LEET 지원자는 올해(2018학년도) 다시 1만명을 넘어섰다. [중앙포토]

지난 2008년 치러진 첫 법학적성시험(LEET)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서울 연세대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당시 원서 접수자는 1만 960명에 이르렀다. 이후 감소했던 LEET 지원자는 올해(2018학년도) 다시 1만명을 넘어섰다. [중앙포토]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등 3개 영역을 치르는 올해 LEET는 다음달 27일 실시된다. 성적 발표는 9월 19일이다. LEET 결과는 각 대학의 로스쿨 입학전형의 필수 자료로, 성적 반영 방법ㆍ비율은 각 대학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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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운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상당수 대학이 LEET와 대학 학점, 어학 성적 등 정량평가 비중을 높이고 서류ㆍ면접와 같은 정성평가의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이사는 “때문에 평가 비중이 상승한 LEET 고득점 달성에 일단 주력해야 한다”며 기출 문제를 통한 문제 유형 파악과 반복 연습 등을 당부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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