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부터 평창ㆍ진해서 휴가 시작…토요일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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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하루 연차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5월 하루 연차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여름 휴가를 떠난다.

“필요하다면, 내년 휴가 당겨서라도 쓰라”며 휴식 강조… # 6박7일 휴가 시작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평창에 도착해서 하루를 묵은 뒤 다음날 진해 등 으로 자리를 옮겨서 조용히 나머지 휴가 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경호실장과 제1부속실장만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상의 이유로 대통령의 휴가지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관행을 깨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첫 이틀 행선지를 공개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시설을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22일 연차를 내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 하루 휴가를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 입성한 직원들에게 필요하다면 다음 연도 연차 휴가를 당겨쓰는 것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휴가가 필요한데 연차가 부족하면 향후 생기는 연차를 당겨서라도 쓰라’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자신도 연차 휴가를 다 쓸 계획”이라고 거듭 밝히며 “장관과 공무원들도 연차 휴가를 모두 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짧게는 3일, 길면 7일 휴가를 갔다. 그것도 1년에 한 번 여름휴가였다.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한 대통령은 아직 없다. 근면ㆍ성실을 최우선 덕목으로 여기는 데다 “국가 원수가 자리를 비우면 되느냐”는 사회 분위기가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사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사태 등의 이유로 ‘관저 휴가’로 휴식을 취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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