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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도안사 앞마당에 둥지 튼 '관음조' 파랑새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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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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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가 하늘을 날며 새끼들을 위해 부지런히 먹이 사냥을 하고 있다.

파랑새가 하늘을 날며 새끼들을 위해 부지런히 먹이 사냥을 하고 있다.

나뭇가지에 앉아 먹이를 찾는 파랑새. 다른 새들이 땅 위에서 지렁이 등도 잡아먹는 것과는 달리 파랑새는 다리가 짧고 약해서 대부분의 먹이활동을 공중에서 한다.

나뭇가지에 앉아 먹이를 찾는 파랑새. 다른 새들이 땅 위에서 지렁이 등도 잡아먹는 것과는 달리 파랑새는 다리가 짧고 약해서 대부분의 먹이활동을 공중에서 한다.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파랑새.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파랑새.

까치둥지에 앉아 어미 새를 기다리는 새끼 파랑새들.

까치둥지에 앉아 어미 새를 기다리는 새끼 파랑새들.

서울 수락산 도안사 대웅전 앞 나무의 까치집에 파랑새 한 쌍이 날아들어 둥지를 틀었다. 파랑새는 딱따구리처럼 나무에 구멍을 내서 집을 짓는데, 최근에는 까치집을 차지하길 좋아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의 박진영 연구원은 “날개가 원형으로 발달한 까치와 달리 파랑새는 가늘고 긴 형태의 날개를 가지고 있어 급선회가 가능해 까치와의 둥지 다툼에서 늘 우위를 점한다”고 말했다.

파랑새목 파랑새과의 이 새는 30㎝ 정도 크기로 몸통은 청록색이고 머리와 꽁지는 검다. 날개를 펼치면 흰색 반점이 뚜렷이 보인다. 4월에 우리나라로 날아와서 5~7월에 번식한 뒤, 월동을 위해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가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다.

도안사 주지인 혜자스님은 “불교에서는 파랑새를 관음조라고도 한다”며 “길조가 도안사를 찾아 왔으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파랑새를 반겼다.

글·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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