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전 참전용사들, 공산주의 확산에 맞서 싸운 애국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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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26일(현지시간) 선포했다. 트럼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가리키며 "공산주의 확산을 막았던 애국자"라고 표현했다. 한국전은 "냉전의 첫 주요 충돌"로 규정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서 보러가기)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공산주의의 확산에 맞서 싸운 애국자들을 기린다"며 "한국전은 3만6000명 이상의 미군이 전사했는데도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사이에 발생해 종종 '잊혀진 전쟁'으로 규정되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교전은 중지됐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은 물론 미국의 동맹, 파트너 국가에 중대한 위협들(grave threats)을 계속 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만8000명의 미군이 (한반도의) 38선을 따라 주둔하면서 강력한 동맹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한을 근거로 미국 대통령으로서 2017년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 기념일로 선포한다"며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할 적절한 기념식과 행사를 통해 이날을 엄수할 것을 국민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할 것이란 추측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일정표에 묶여있지 않고, 특정한 날짜들과도 관련돼있지 않다"며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답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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