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재벌총수 靑 '호프타임' 간담회...첫날 누구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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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당내 경선을 함께 한 최성 고양 시장, 이재명 성남 시장(왼쪽부터)과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와 가진 호프타임. 신인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당내 경선을 함께 한 최성 고양 시장, 이재명 성남 시장(왼쪽부터)과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와 가진 호프타임. 신인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재벌 총수 간담회가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청와대에서 열린다. 청와대 측은 '호프타임'으로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날인 오늘과 둘째 날인 내일 어떤 기업의 누가 문 대통령과 함께 자리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자산순위로 기업을 나눈 뒤 조를 편성해 이틀 일정 참석자를 편성했다. 그룹별 자산 순위에 따라 짝수 순위 기업이 첫날에, 둘째 날에는 자산 순위 홀수 기업이 만나는 방식이다.

우선 첫날에는 자산순위 2위인 현대기아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한다.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이 첫날 문 대통령과 만난다.

재계 순위 100위권 밖이지만, 이례적인 초청으로 관심을 받은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도 첫날 간담회에 참석한다.

둘째 날에는 자산순위 1위인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호프타임을 갖는다. 최태원 SK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합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틀 모두 자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호프타임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낸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이전처럼 양복 입고 앉아서 밥 먹다가 체할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재킷을 벗고 호프 한잔하면서 얘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의제도 사전에 정하지 않고 최대한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기업의 얘기를 듣자는 것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첫날인 오늘 간담회 일정은 오후 6시부터 스탠딩 형식으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75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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