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한국형 유전변이와 연관"...서울대 의대, 유전자 발견

갑상선. [사진=서울대 의대 제공]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팀이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가 서양인과 한국인 사이에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가족력에 의한 갑상선암 발생 비율은 외국의 경우 약 4~5%다. 우리나라는 9.6%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연구진은 갑상선암 환자 1085명과 갑상선암을 앓지 않은 8884명을 대상으로 전장유전체변이 분석을 한 결과 'NRG1' 유전자가 갑상선암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장유전체변이 분석은 유전자분석의 일종이다. NRG1 유전자가 갑상선 조직에서 RNA 발현량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박영주 교수는 "서양인에게 감상선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변이가 'FOXE1'이라면, 한국인에게 영향을 주는 유전자변이는 'NRG1'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국내 갑상선암 예방과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