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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 날씨에 상추 '품귀현상'…전달보다 세배 가까이 폭등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전국을 강타한 게릴라성 호우의 영향으로 적상추와 시금치 등 엽채류(葉菜類)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전국을 강타한 게릴라성 호우의 영향으로 적상추와 시금치 등 엽채류(葉菜類)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상추' 가격이 전달보다 세배 가까이 올랐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청상추 상품 100g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1644원을 기록했다. 전달 가격 620원보다 무려 세배(173.1%) 가까이 오른 셈이다.

적상추 가격 역시 지난달 670원에서 이달 1607원으로 급등했다. 청상추보다는 오름세가 크지 않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원래 상추는 여름철에 급등세를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 동기에 1373원에 비해서도 300원가량(19.7%) 비싸졌다. 또 평년에 비해서도 66.6% 비싸다.

적상추나 시금치 같은 엽채류는 다른 작물에 비해 강우량이나 일조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큰비가 온 뒤에는 수확에서 유통에 이르는 작업여건이 악화할 뿐 아니라 충해에 노출될 위험까지 커지면서 시세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aT 관계자는 "상투 등의 엽채류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취약한 특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장마철만 되면 엽채류의 출하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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