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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체육 꿈나무 발굴·육성 사업 33년째 이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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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교보생명 

‘2017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지난 18일부터 경북 김천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꿈나무체육대회 쇼트트랙 경기 모습. [사진 교보생명]

‘2017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지난 18일부터 경북 김천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꿈나무체육대회 쇼트트랙 경기 모습. [사진 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들을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985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이 대회는 매년 육상·수영·빙상·체조·유도·탁구·테니스 등 7개 종목에서 35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민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선수들도 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단에게 교통비와 숙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수선수와 학교에는 장학금도 준다. 지금까지 지원금액은 총 100억여 원에 이른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기초 종목 꿈나무 후원에 교보생명이 정성을 쏟는 이유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인재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 유소년의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대회를 만들었다.

신용호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 이념 아래 교보생명을 세우고 교육보험을 창안, 교보문고를 설립했다.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평생에 걸쳐 일관되게 실천해왔다.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거쳐 간 선수는 13만 명. 국가대표 선수도 350여 명이 배출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2회 연속 획득한 이상화를 비롯해 유도의 최민호·김재범, 체조의 양학선·양태영, 수영의 박태환, 탁구의 유승민·오상은, 육상의 이진일·이진택, 쇼트트랙의 심석희·박승희 선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 수는 150여 개에 달한다.

200여 일을 앞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효자종목으로 꼽히는 쇼트트랙에서도 최근 선발된 국가대표 10명 중 9명이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알려졌다. 남자 대표 서이라·임효준·황대헌·곽윤기 선수와 여자대표 심석희·최민정·김아랑·이유빈·김예진 선수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꿈나무 후원은 다른 기업의 빅스타 후원이나 프로구단 운영과 달리 비인기 종목에 집중돼 있고 장래가 불확실한 초등학교 유망주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에서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체육계에서는 이런 후원 방식이 기초 종목을 활성화시키고 저변을 넓혀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매년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지방자체단체와 공동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33번째를 맞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북 김천시 일대에서 22일간 열린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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