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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 구성 마무리…'성완종 리스트'·'朴 탄핵심판' 변호사 등 강경 보수인사 위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유한국당의 혁신위원회가 19일 구성을 마무리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과 10명의 외부인사로 꾸려진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혁신위에) 지난 30년간 좌파 진영에서 활동한 인사도 있었다"며 좌우의 목소리를 균형있게 들을 것을 예고했지만 실제 임명된 인물 대부분이 강경 보수 인사거나 홍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선 이우승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황성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이 변호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고대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로,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 당시 홍 대표의 법률 대리인을 역임했다. 황 변호사는 인터넷 방송인 '정규재 뉴스' 고정 패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대리인으로 나선 바 있다.

학계에선 김광래 가톨릭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하고, 언론계에선 박성희 전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당사 기자실에서 당 혁신방향 및 혁신위 운영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당사 기자실에서 당 혁신방향 및 혁신위 운영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및 연구단체에선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등이 임명됐다.

유 원장과 여 전 연구원은 조 교수와 함께 지난달 발족한 '자유민주시민회의(가칭)'에 참여한 인물이다.

자유민주시민회의는 지난달 '6·8 자유민주주의 수호 결의문'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출범 한 달 동안 국가안보와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역행하는 정책을 남발하여 국가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하고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배치 재론 등 한미동맹 균열을 저지하는 투쟁에 나서고, 대한민국 건국 이념을 수호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자유민주진영의 상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 운동가 양성교육과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여 전 연구원은 유일한 20대 위원으로 박 전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2기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정치실장은 혁신위의 대변인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최 사무처장은 10명의 혁신위원 중 유일하게 정치권 안팎에서 진보인사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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