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맥주는 '일본 맥주'

중앙일보

입력

일본 맥주가 수입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사히 등 4대 맥주 고르게 팔려 #종주국 독일 맥주 판매 줄어 #칭다오 등 아시아 맥주 강세 #수입 맥주 판매 비중 국내산 넘어

18일 롯데마트가 지난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의 수입 맥주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아사히 등 확고한 브랜드를 가진 일본 맥주가 전체 수입 맥주 매출의 22%를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맥주 종주국 독일은 큰 차로 뒤지는 2위(16%)를 차지하면서 간신히 체면을 지켰다. 롯데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51.1%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맥주 매출을 넘어섰다.

수입맥주 [사진 롯데마트]

수입맥주 [사진 롯데마트]

최근엔 수입 맥주 시장에서 아시아 맥주가 강세다. 아시아 맥주의 매출 비중은 수입 맥주 매출의 33.7%로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15년 매출의 60.7%를 차지했던 유럽 맥주는 58.2%로 떨어졌다.

아시아 맥주의 약진에는 중국 맥주의 인기가 한몫했다. 중국 맥주의 매출 비중은 현재 7.5%(6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각인된 칭다오 하나로 이룬 결과다. 일본 맥주는 4대 맥주(기린ㆍ산토리ㆍ삿포로ㆍ아사히)가 고르게 팔렸고 ‘벚꽃 에디션’ 등 한정판 맥주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맥주 판매 추이

맥주 판매 추이

롯데마트 측은 “이 같은 결과는 수입 맥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형성 초기엔 소비자가 다양한 맥주들을 먹어보는 재미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 롯데 마트 수입 맥주 판매 순위(1~7월)

1. 일본 (22.2%)
2. 독일 (16.6%)
3. 네덜란드 (12.4%)
4. 벨기에(10.1%)
5. 프랑스(7.9%)
6. 중국(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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