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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中서 음란영상 촬영…‘이쁜이’ 별명 사용 주장도”

중앙일보

입력

탈북후 국내에서 방송인으로 이름을 알렸던 탈북자 임지현의 재입북 이유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8일 동아일보는 임지현의 탈북과 재입북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그가 북한으로 돌아간 이유 중 하나는 과거 중국에 머물 때 출연한 음란방송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방송 영상이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남한 내 성인방송 출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수위가 높은 음란방송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탈북자 임지현씨가 최근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한 모습(왼쪽). 가운데는 국내 종합편성채널 '모란봉 클럽'에 출연한 장면. 오른쪽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돌고 있는 음란 방송 출연 추정 사진.[사진 우리민족끼리 등]

탈북자 임지현씨가 최근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한 모습(왼쪽). 가운데는 국내 종합편성채널 '모란봉 클럽'에 출연한 장면. 오른쪽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돌고 있는 음란 방송 출연 추정 사진.[사진 우리민족끼리 등]

동아일보에 따르면 임지현은 평안남도 안주 출신으로 19세였던 2011년 가족을 두고 혼자 탈북했다. 이후 임씨는 당시 탈북을 도와준 남성과 중국에서 약 3년간 동거했다. 이때 돈을 벌기 위해 국내에도 중계되는 인터넷 음란방송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임지현은 동거남을 중국에 두고 태국을 거쳐 혼자 남한에 왔다. 하나원을 거쳐 사회로 나왔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는 수도권의 임대아파트에 살며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말 한 방송에 출연했다. 전 씨는 남다른 입담과 미모로 인기를 끌었다. 방송 직후 팬카페가 생기는 등 인기를 끌자, 본격적으로 연예인의 꿈을 꿨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서울의 한 예술 관련 교육기관에 차석으로 입학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촬영한 음란영상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일부 네티즌이 임지현의 과거를 알게 됐다. 이를 두고 임지현이 국내 활동에 부담감을 느껴 재입북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됐다.

임씨가 BJ(인터넷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는 주장도 SNS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한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높은 수위로 신체를 노출하며 ‘♡이쁜이♡’라는 별명을 사용한 임씨의 유료 성인방송을 시청했다고 주장하는 구체적 목격담도 있다. 이른바 ‘몸캠’으로 불리는 불법 성인방송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적발 대상이다.

특히 올 초 탈북자 출신 여성들이 음란물을 촬영·유포 해 수억원을 챙긴 사건에 임지현이 연관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충북지방경찰청은 17일 “탈북녀 임지현은 지난달 검거된 인터넷 음란방송 탈북녀가 아니다”라며 “입건된 인터넷 음란방송 탈북녀는 현재 한국에 있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설을 일축했다.

동아일보는 임지현의 재입북 경위에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지현이 북한 내 가족에게 돈을 보내다 배달사고가 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는 것이다. 이때 북한 당국에 납치, 체제 선전용 영상에 등장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임지현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자 A씨는 매체를 통해 “5월경 북한에 있는 부모에게 브로커를 통해 1000만 원을 보냈는데 배달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라며 “브로커가 문제가 좀 생겼는데 중국으로 와서 돈을 배달하는 걸 직접 보라고 해 출국했다는 말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보당국은 임지현의 재입북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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