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속보]기록적인 폭우로 2명 실종·4명 사망… 이재민 517명 발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습적인 폭우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폭우 침수 지역 주택가에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진흙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폭우 침수 지역 주택가에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진흙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전국에서 6명(잠정)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충북 5명, 경북 1명 등이다. 충북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2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경북 상주에서는 1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민안전처, 17일 오전 6시 기준… 충북에서만 5명 사망·실종 #농경지 4962㏊ 침수, 하천제방 238곳 유실… 도로 7곳 통제중

집과 도로, 농경지 곳곳이 잠기면서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폭우로 집이 물에 잠기면서 248세대 517명이 마을회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시간당 92㎜의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청주 등 충북에서만 3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충남과 강원지역에서도 142명, 60명이 대피 중이다.

22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내린 16일 충북 청주시 구 강내면과 미호천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22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내린 16일 충북 청주시 구 강내면과 미호천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충북과 충남·세종·경기지역에서 주택 2동이 파손되고 686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공장과 상가도 16동이 물에 잠기고 농경지 4962ha가 침수됐다. 청주와 경기도 안산 등 990세대에서 정전 정전이 발생, 이 가운데 537세대는 복구됐지만 453세대는 아직 피해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비로 충북 괴산 지방도 515호 100m가량이 유실돼 지난 16일 오후 7시5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진천군 국도 34호선 등 3곳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관계 당국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청주와 천안 등의 하천제방 38곳이 유실돼 현재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6일 쏟아진 폭우로 충북 증평 보강천 하상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주차 차량이 모두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쏟아진 폭우로 충북 증평 보강천 하상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주차 차량이 모두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증평 하상도로, 청주 전하울교, 천안 청수 지하차도 등 7개 지역에서 도로가 통제 중이다. 속리산과 내장산, 치악산 등 7개 국립공원 172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누적강우량은 청주 290.2㎜, 천안 232.7㎜, 증평 225.5㎜, 괴산 213.0㎜, 진천 149.5㎜, 경북 문경 144.5㎜, 보은 127.0㎜ 등이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괴산댐과 미호천 등 주요 피해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긴급복구에 나설 방침”이라며 “17일 밤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소나기가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