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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루사, 비너스 윌리엄스 꺾고 윔블던 우승

중앙일보

입력

가르비녜 무구루사(24·스페인·세계 15위)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했다.

2017년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 [사진 윔블던 SNS]

2017년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 [사진 윔블던 SNS]

무구루사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11위)를 세트 스코어 2-0(7-5 6-0)으로 이겼다.

무구루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0만 파운드(32억4000만원). 무구루사는 1994년 콘치타 마르티네스 이후 23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을 제패한 스페인 선수가 됐다.

무구루사는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자마자 잔디코트에 주저앉아 두 손을 얼굴에 묻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무구루사는 "내가 어렸을 때 비너스가 나온 윔블던 결승전을 봤다. 그 때 그 선수와 대결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나에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윌리엄스는 준우승에 머물면서 2008년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실패했다.

1980년 6월생으로 만 37세 1개월인 윌리엄스는 이날 이겼더라면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가 올해 1월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세운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을 바꿀 수 있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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