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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대중, 대중”하던 정의당 대의원, 논란일자 “사퇴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정의당의 한 대의원이 페이스북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의 대의원 김 모 대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3시 51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놈의 대중 대중, 대중 타령 좀 그만해라. 이미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자 김 대의원은 다시 “김대중 욕했다고 링크 걸렸나보네 졸귀찮다” “김대중이 신이라도 되나 보네 신성모독으로 종교재판이라도 넣든가. 파시즘도 애지간히들 하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김 대의원은 현재 해당 글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6월 27일 게시물 이외 모든 게시물이 차단됐거나 삭제됐다.

 정의당 당원들은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김씨를 비판했다. 일부 당원은 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정미 대표는 14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기고 이에 상응하는 당 차원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음 주 첫 상무위원회에서 당헌 당규에 따른 당의 공식적 판단과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김씨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수많은 지지자분, 정의당 당원들을 비롯한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당 대의원에서 사퇴하고 당의 징계와 국민이 주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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