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는 매우 위대한 나라” 발언 영상 공개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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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줄 정보가 있다며 e메일을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게 보낸 골드스톤과 지난 2013년 대화를 나누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사진 CNN]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줄 정보가 있다며 e메일을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게 보낸 골드스톤과 지난 2013년 대화를 나누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사진 CNN]

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확산시킨 가수의 가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미국 CNN 방송은 2013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 아갈라로프의 가족이 대화를 나눈 영상을 공개했다. 만찬장 아갈라로프 옆에는 대리인 롭 골드스톤이 앉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골드스톤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줄 정보가 있다며 e메일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게 보낸 인물이다. 골드스톤은 정보의 출처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도우려는 러시아 정부임을 암시하는 내용을 e메일에 담았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의 만남도 주선했다.

 만찬 다음 날 미스 USA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갈라로프 가족을 치켜세우더니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매우 위대한 나라다. 아주 강한 나라다”라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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