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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도쿄올림픽 불참한다

중앙일보

입력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대 쿠바의 결승경기에서 3:2 승리하며 환호하고 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대 쿠바의 결승경기에서 3:2 승리하며 환호하고 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할 전망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AP 통신이 11일 전했다.

올림픽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이 대회에서 한국이 9전 전승 우승을 이뤄내 마지막 올림픽 챔피언으로 남아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은 야구 인기가 높지 않은 곳이었다.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개최하자 야구 종목 부활에 앞장섰고, 미국도 이를 지지했다. 그러나 올림픽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파견하는 것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한창일 때다. 11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리그를 중단하는 건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우리에겐 이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는 대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올림픽에서 야구는 이벤트 경기로 한 번씩 열렸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 야구가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졌으며, 1912년에는 미국이 스웨덴을 13-3으로 눌렀다는 기록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시범경기로 열려 미국의 대학 유망주 선수들이 한국을 찾았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올림픽에서 빠졌다가,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129차 총회에서 야구-소프트볼과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가라테 등 5개 종목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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