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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텍트렌즈·하드렌즈 단점 보완한 '공막렌즈'는 무엇?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배지영 기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착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안경이다. 패션 소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물 놀이나 스포츠 활동 등을 하기에 번거롭기도 해서 이를 벗으려는 사람도 많다.

특히 방학이나 휴가철이 되면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하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대부분 수술보다 콘택트렌즈를 먼저 선택하는데, 기존 소프트렌즈에서는 여러 불편한 점이 많았다. 소프트렌즈는 눈이 편안한 대신 각막 건강에 나쁘고, 하드렌즈는 각막을 보호하는 기능은크지만 눈을 쓸고 다니는 이물감으로 불편했다.

최근 기존 콘텍트렌즈의 단점을 보완한 콘택트렌즈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바로 ‘공막렌즈’다. 공막이란 눈 흰자위 부분의 질긴 조직을 말한다. 공막렌즈는 공막에서 시작해 검은자 위에 위치한 각막과 렌즈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눈물을 보존하고 각막을 보호하는 렌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에서 톰크루즈가 비행기에 매달려 날아가는 스턴트 연기가 있는데, 이때 눈의 보호를 위해 공막렌즈를 착용하고 촬영했다. 공막렌즈는 그만큼 강력하게 눈을 보호하는 콘택트렌즈다.

그간 공막렌즈는 서양인 기준에 맞춰 제작돼 동양인의 눈에 적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국내업체인 해피비젼(대표 박정수, https://happyvision.co.kr) 에서 동양인 눈에 적합한 공막렌즈를 최초로 개발해 아시아 수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공막렌즈는 일반적인 시력교정은 물론 안구건조증과 중년의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서경률 교수는 “공막렌즈는 심한 건성안에도 사용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을 동반한 중년의 시력 교정에 안경 대신 처방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공막렌즈는 라식·라섹 또는 각막이식 수술 후에도 착용할 수 있다. 여기에 컬러를 입혀 미용 써클렌즈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시력교정 수술 후 민감해진 눈에 사용이 불가능했던 서클렌즈도 공막렌즈로 착용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 교수는 “원추각막이나 수술실패 등으로 고통을 받는 특수한 환자뿐 아니라, 장기간 소프트렌즈 착용으로 각막이 손상된 환자들 중 꼭 써클렌즈를 고집하는 환자도 착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공막렌즈를 가장 많이 처방한 YK안과 박영기 원장도 “다른 렌즈와 달리 공막렌즈는 장점이 많이 있지만 처방이 힘든 등 단점도 있다"며 " 안구 모양을 정확하게 계측한 후 시험 착용 렌즈를 끼워 1시간 정도 후에 처방을 결정하는 등 처방에 만전을 기해야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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