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만간 ICBM 개발하면…" 주목받는 文 2주전 로이터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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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제공]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제공]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평양 시간) 우리나라 서북부 지대에서 이를 시험 발사했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한 뒤 동해 공해 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도 전했다. 이 TV는 "대륙간 탄도로켓은 정점고도 2802km까지 상승하여 933km 거리를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분석 결과에 따라 ICBM급으로 판명될 경우 국제사회와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미 북한의 ICBM 발사를 예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2주 전 인터뷰가 화제다.

[사진 reuters 홈페이지 캡처]

[사진 reuters 홈페이지 캡처]

지난 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할 당시 "북한은 조만간 ICBM을 개발할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면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북한이 머지 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질 것으로 보고있다"며 "만약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한 제재가 부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더 큰 역할도 강조했다. 중국의 도움 없이는 대북제재에 효과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희망하면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그(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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