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무심천서 실종된 80대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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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가덕교 일부도로가 유실됐다. 도로 유실로 20가구 70여 명이 주민이 고립됐다. [사진 국민안전처]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가덕교 일부도로가 유실됐다. 도로 유실로 20가구 70여 명이 주민이 고립됐다. [사진 국민안전처]

3일 오전 내린 폭우로 불어난 청주 무심천 돌다리를 건너다 실종된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1분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무심천 돌다리를 건너던 A씨(87)가 급류에 휩쓸려 불어난 하천에 빠졌다.

신고자는 “할아버지 한 분이 돌다리를 건너던 중 불어난 물에 빠져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119구조대는 헬기와 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가 난 하천 인근을 수색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48분쯤 실종 신고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사직동 서문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 소방본부는 헬기와 인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A씨가 돌다리를 건너다가 실족하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새벽 3시 30분 출입통제됐다.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피햬외에도 밤새 충북 일부 지역에 100㎜가 넘는 폭우가 이어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또 청주 LG로 일부가 1시간 여 동안 물에 잠겨 통제됐고, 주택 5개 동이 침수됐다.

충주댐 인근 도로에서는 낙석이 쏟아져 복구 작업이 이루어졌다. 청주와 옥천에서 가로수와 전신주가 쓰러지기도 했다.

또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모두 10여건 이상의 피해가 잇따랐다.

1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충북 누적 강수량은 73㎜다.

보은에는 123㎜의 비가 내렸고 청주 121㎜, 옥천 114㎜, 괴산 103㎜, 단양 8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천 28㎜, 영동 51㎜, 제천 53㎜의 비가 내리는데 그쳤다.

이날 정오 충북전역에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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