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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카페] 에어비앤비 숙박비 가장 비싼 도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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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세계 주요 도시 여행지 가운데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 머무는 비용은 미국 마이애미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비쌌다.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 블룸버그 세계 숙박비 인덱스' 집계 결과다.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블룸버그는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2인이 하루 묵는 숙박비 평균 가격을 조사했다. 숙박 형태는 현지인이 집을 대여하는 에어비앤비와 3성급 이상 일반 호텔을 비교했다.

블룸버그, 세계 100여개 도시 숙박비 조사 #에어비앤비 마이애미 1박 평균 190달러, #호텔은 샌프란시스코 288달러로 가장 비싸 #에어비앤비가 호텔보다 싼 도시는 뉴욕 #1년 간 인기 급상승한 여행지는 아이슬란드

에어비앤비 숙박비는 마이애미가 1박에 190달러(약 21만6000원)로 가장 비쌌다. 런던보다 39.7%, 파리보다 72.7% 가격이 높았다. 공동 2위는 보스턴과 두바이(180달러)였다. 4위는 샌프란시스코(173달러)가 차지했다. 5위는 최근 인기 여행지로 급상승하고 있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171달러)였다.

아이슬란드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아이슬란드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아시아 도시 가운데는 홍콩(19위) 에어비앤비 숙박비가 124달러(약 14만 1000원)로 가장 비쌌다. 마카오(28위)는 107달러, 싱가포르(35위)는 96달러, 도쿄(39위)는 92달러 순이었다. 서울과 상하이는 나란히 61위에 올랐다. 서울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1박 비용은 평균 68달러(약 7만7000원)로, 홍콩의 절반 수준이었다.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호텔 숙박비는 샌프란시스코가 1박에 평균 288달러(약 32만8000원)로 가장 비쌌다. 뉴욕보다 22%, 런던보다 15.7%, 홍콩보다 65.5% 더 지불해야 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283달러), 보스턴(266달러), 레이캬비크(259달러), 시애틀(253달러)이 2~5위를 차지했다.

에어비앤비 샌프란시스코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샌프란시스코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아시아 호텔비는 마카오(16위·184달러)가 가장 비쌌고, 홍콩(22위·174달러), 도쿄(29위·154달러), 싱가포르(32위·149달러) 순이었다. 서울의 호텔 숙박비는 106달러로 64위였다. 상하이(62위·108달러)보다 싸고, 베이징(65위·104달러)보다 비쌌다.

에어비앤비 샌프란시스코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샌프란시스코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숙박비와 호텔 숙박비를 비교한 결과 비용을 비교한 결과 가격 차이가 가장 적은 도시는 마이애미로 나타났다. 마이애미의 에어비앤비 1박 평균 가격(190달러)은 호텔 1박 가격(240달러)의 20.8% 수준으로 집계됐다. 에어비앤비가 숙박을 제공하는 집주인을 대신해 '리조트세'를 걷기로 마이애미시와 합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욕대 경영대학원 아룬 선다라라쟌 교수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주거지역에서 단기 임대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마이애미 지역에서 에어비앤비 공급을 감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도시 가운데 에어비앤비와 호텔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곳은 뉴욕이었다. 뉴욕의 에어비앤비 1박 가격은 평균 92달러로, 호텔 평균 1박 가격 236달러의 61% 수준이었다. 뉴욕을 여행할 때는 에어비앤비가 호텔보다 가격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가격 인덱스는 올해 2% 상승했다. 뉴질랜드 웰링턴, 호주 캔버라, 홍콩 등 오세아니아와 아시아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호텔 인덱스는 6% 감소했다.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가격이 내렸거나 그대로였다. 드물게 베트남 하노이 호텔 숙박비가 8.5% 올랐다.

아이슬란드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아이슬란드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 에어비앤비]

올해 조사에서 눈에 띄게 급상승한 도시는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다. 인기 TV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었고, 빙하·협곡·오로라 등 자연 관광이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인구 34만 명인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올해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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