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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방미단 일원' 안민석 "6·25 때 약탈당했던 '문정왕후 어보' 환수…감격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단 일원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대통령 방미 귀국길에 한국전쟁 때 약탈당했던 국보급 문화재인 '문정왕후 어보'를 환수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문정왕후 어보는 문 대통령이 오는 29~30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가지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이날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수년간 앞장서서 문정왕후 어보 환수를 위해 뛰었던 날들이 떠올라 참 감격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보(御寶)는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이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로 거북 모양의 손잡이가 달렸다. 이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불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인 소장자의 판매로 미국 LA카운티박물관(LACMA)이 소장하고 있었다. 문화재청은 2013년 이 어보가 도난품이라고 보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이후 진품 확인 및 법적 소송 절차 등을 거쳐 이번에 반환이 최종 결정됐다.

안 의원은 "4년 전 문정왕후 어보가 소장되어 있던 미국 LACMA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여 길고 긴 협상 끝에 환수를 결정받은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면서 "계속해서 반환을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던 박근혜 정부와 조속한 반환을 위해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이를 지적하던 싸움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얼이 담긴 우리 문화재를 우리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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