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관, 외교부에 '사드 반대 인간 띠 시위' 공식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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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드 철회 평화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는 6월 24일 사드 반대를 위한 주한 미 대사관 '인간 띠 잇기' 행동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드 철회 평화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는 6월 24일 사드 반대를 위한 주한 미 대사관 '인간 띠 잇기' 행동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단체의 이른바 '인간 띠' 시위와 관련해 주한 미국대사관이 우리 정부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대사관은 외교 공관 보호 의무를 규정한 빈 협약에 비춰 인간띠 집회가 허용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서한을 최근 외교부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사드 반대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을 약 19분 동안 포위하는 인간 띠 잇기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마찰이 우려된다며 미국대사관 주변 행진을 불허했으나, 법원은 행진시간 등을 제한해 행진을 허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로서는 관계 법령 등에 따라 주한 공관의 안정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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