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에 사상 최대 규모 3조대 과징금 부과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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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상징기(왼쪽)과 구글 로고 中 하나 . [중앙포토]

유럽연합(EU) 상징기(왼쪽)과 구글 로고 中 하나 . [중앙포토]

유럽연합(EU)이 이르면 27일 미국의 대표 인터넷기업 구글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24억2000만 유로(1조 4000억~3조1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EU가 미국의 반도체회사인 인텔에 대해 부과한 10억6000만유로(1조3500억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EU가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잇따라 불공정 행위를 결정해 과징금을 부과할 경우 양측 간 관계를 악화시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U 경쟁 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7년간 구글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사의 쇼핑과 여행, 지역 검색 같은 서비스에 혜택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

EU는 이번 조사 이외에도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서비스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등의 문제로 구글을 상대로 불공정거래 행위 2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 외 스타벅스, 애플, 아마존, 맥도널드 등 미국의 거대 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 얀선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EU 집행위와 계속해서 건설적으로 협의해 왔다”면서 “온라인 쇼핑에서 보여온 우리의 혁신이 소비자들과 소매업자, 경쟁에 유익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U 규정에 따르면 EU는 불공정거래를 한 기업에 대해 최대 연간 매출액의 10% 혹은 90억 유로를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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