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가 지난 19대 대선 패배 이유로 준비 부족, 내부분열, 여론조작을 꼽았다.
26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홍 후보는 "지난 대선에 왜 패배했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홍 후보는 19대 대선 패배 첫 번째 원인으로 자신과 당의 준비 부족을 지목했다. 그는 "대선 후보인 제가 부족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자유한국당은 무기력했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한 당의 내부 분열도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대선이 이미 끝난 게임이고, 대선 후 당권이나 한번 잡아보자는 세력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당내에서 서로 총질하고, 사분오열하다 보니 언론으로부터 끊임없이 조롱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홍 후보가 마지막으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작이 당을 끝까지 힘들게 했다고 말하며 "비호감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표집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당시 여론조사기관은 민주당 지지자 320명, 국민의당 지지자 270명, 자유한국당 지지자 85명을 조사대상으로 했다"며 "그래놓고 이를 사실인 양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 대표가 되면 공천할 때 여론조사 공천 조사는 단 한 것도 하지 않겠다"고 공연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참석한 원유철, 신상진 후보자도 '인물 교체론'을 내세우며 충청권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