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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U잔치… 대구는 축제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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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모든 준비를 끝내고 21일 저녁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하나가 되는 꿈'(Dream for Unity)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지는 대구U대회는 이날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U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1백70여개국 7천2백여명의 젊은이가 참가해 민족과 언어, 인종과 문화의 벽을 뛰어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최대 참가 규모였던 2001년 베이징(北京) 유니버시아드의 1백64개국 6천7백57명을 훨씬 앞지르고 있어, 수도 아닌 지방도시가 개최하는 국제대회로선 놀랄 만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시작되는 개회식은 식전 행사인 '빛의 샘', 선수단 입장, 국제대학스포츠(FISU)기 입장, 성화 점화 등 공식행사와 '여명' '비단길''생명길''함께 내일로' 등 식후행사로 진행된다.

또 대구는 개막식을 통해 동북아 중추도시, 첨단IT도시, 섬유패션의 도시, 녹색환경의 도시를 지향하는 도시임을 세계에 알린다. 개막 하루를 앞둔 20일 대구는 온통 축제 물결로 넘실댔다. 특히 북한의 막판 참가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대회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시내 곳곳에서는 성화 입성과 경축 시민전야제 등 각종 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북한 선수단은 20일 오후 1시반쯤 북구 동변동 선수촌에 도착한 뒤 109동 숙소로 옮겨 여장을 풀었다. 이날 저녁엔 북한 응원단이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 환영행사는 21일 오전 9시 선수촌에서 있을 예정이다.

대구국제공항에서는 20일 오전 8시 입국한 마카오 선수단을 맞아 수성구 중동.상동 주민들로 구성된 서포터스가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환영행사를 벌이는 등 17개국 선수단의 환영행사가 이어졌다.

21일부터 농구와 축구 등 구기 종목의 예선전이 열리는 시민체육관과 시민운동장 등 각 경기장에서는 28개 서포터스 1천7백여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친다.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전국을 돌아 20일 오후 대구에 입성, 시민들의 환영 속에 대구 도심인 국채보상공원에 안치돼 봉송 마지막 밤을 밝혔다.

두류공원 야구장에서는 4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점핑 점핑 유니버시아드'(Jumping Jumping Universiade)를 구호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경축시민전야제가 펼쳐졌다. 전야제는 '마중'과 '만남''어우름' 등 3장으로 나눠 인기 가수와 대학 응원단, 대학 연합합창단, 리틀앙상블 어린이합창단, 무용단 등이 참가해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송의호.황선윤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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