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30년 안에 지구 떠나야해”

중앙일보

입력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왼쪽)과 지구가 소행성에 충돌한 가상 그림[사진 중앙포토, NASA]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왼쪽)과 지구가 소행성에 충돌한 가상 그림[사진 중앙포토, NASA]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75)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20일(현지 시각) 노르웨이에서 열린 천체우주과학축제인 스타무스 페스티벌에서 “소행성 충돌과 인구 증가, 기후변화 등으로 인간이 더 이상 지구에 살 수 없게 될 겁니다. 3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합니다”고 말했다.

 30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이날 연설에서 “지구가 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되는 건 시간문제”라며 “화성과 달에 식민지를 세우고 그곳에 노아의 방주처럼 보관 시설을 세워 지구 동식물의 종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이번 연설에서 이전보다 구체적인 지구 탈출 일정도 제안했다. 호킹 박사는 “우주 선진국들이 주축이 돼 2020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30년 안에 달에 식민지를 세워 인류가 살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에 있는 얼음에서 필요한 산소를 뽑아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25년까지는 사람을 화성에 보내고 50년 내 전초기지를 세워야 한다”고도 밝혔다.

 호킹 박사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양계 밖 다른 행성계를 찾아 떠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과 함께 지구에서 4.3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떨어진 별인 알파 켄타우리로 우표만 한 우주선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