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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용사 이희완 중령, 프로야구 시구

중앙일보

입력

2015년 이희완 당시 소령이 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소에서 정장으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의 묘비를 찾아 경례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015년 이희완 당시 소령이 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소에서 정장으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의 묘비를 찾아 경례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방부와 프로야구 LG트윈스는 제2연평해전 15주년을 앞두고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이희완 중령(진급예정)이 시구를 한다고 밝혔다.

이 중령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이었다. 정장인 고 윤영하 소령이 전사한 뒤 현장을 지휘했다. 이 전투로 오른쪽 다리를 잃는 부상을 입었지만 강한 의지로 재활과정을 거쳐 해군에 복귀했다. 현재 합동군사대학교에서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직까지 해군에 남은 유일한 제2연평해전 참전자다.

그는 2010년 해군의 공식 소식지인 ‘해군지’ 기고문에 이렇게 썼다.

"이제 곧 연평해전이 있었던 6월이 다가온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나는 악몽을 자주 꾼다.
꿈에서 나는 잃어버린 다리를 다시 찾았다.
참수리 357호가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며 전속기동을 하고 나는 갑판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그리고는 소리친다. 다급하게 탄약수를 부른다. 의무병을 부른다.
쏴라-. 쏴.
싯뻘건 불덩이가 내 쪽으로 날아온다.
그러다가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깨어난다. 어느새 아내가 눈물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LG트윈스는 전사 장병 유가족을 초청해 제2연평해전 전사장병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 시작 전에 추모영상을 상영한 뒤 당시 전사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한명씩 부르는 ‘롤콜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여섯 명의 전사 장병 유가족에게 ‘홈IoT 대표 서비스 8종‘을 3년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선사한다. LG유플러스 임원이 직접 야구장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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