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무원 채용 때 이력서에 학력ㆍ출신지 쓰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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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 문재인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사진 문재인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열어 “하반기부터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때 이력서에 학력ㆍ출신지를 일체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든 지방대 출신이든 모두가 똑같은 조건과 출발선에 서서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학벌과 출신지를 보지 않는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방 인재 배려 방안도 밝혔다. “각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채용을 할 때 30% 이상은 지역인재를 뽑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원래 (공공기관 이전 등을 담은) 혁신도시 사업을 추진할 때부터 지역인재 할당이 하나의 방침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지역 인재 채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기관은 지역인재 채용률 20%를 넘은 곳이 있고, 관심이 덜한 공공기관은 아직 10% 미만도 안 될 정도로 지역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무원과 공공부문은 정부의 결정만으로 가능하니까 그렇게 추진해달라"며 “민간 쪽은 우리가 강제할 수 없으니, 민간 대기업엔 블라인드 채용 제도 도입을 권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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