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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학부모들, 조희연 면담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존폐와 관련해 19일 서울 소재 23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학부모 대표모임인 ‘자사고 학부모 연합(자학연)’의 송수민(중동고 학부모) 회장은 이날 면담신청서를 낸 뒤 “조 교육감이 자사고·외고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조 교육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자학연은 공개토론도 요구했다.

시교육청 “현재론 면담 고려 안 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자사고·외고 폐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과 달리 조 교육감은 ‘폐지’를 주장해 오지 않았다. 다만 자사고와 일반고의 선발시기를 통일하거나 자사고의 선발방식에서 추첨을 강화하는 등의 구상은 밝힌 바 있다. 시교육청 손성조 공보팀장은 “현재로서는 조 교육감이 면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외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할 뿐 폐지 권한은 교육부에 있다. 교육부가 정책방향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에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28일 서울시내 자사고 3곳(세화여고·경문고·장훈고)과 서울외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이 재지정 평가에서 ‘미달’ 판정을 내릴 경우 이들 학교는 현재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

조 교육감은 28일 재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나머지 25개 자사고·외고의 선발방식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힐 계획이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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