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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킬러웨일즈, NHL 감독 출신 콘스탄틴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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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콘스탄틴 감독. [사진 대명]

대명 콘스탄틴 감독. [사진 대명]

한국아이스하키 대명 킬러웨일즈가 국내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감독 출신을 영입했다.

대명킬러웨일즈는 19일 "신임 감독에 NHL 감독 출신 케빈 콘스탄틴(59)을 선임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3년 동안 대명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대명은 2016-17시즌 아시아리그에서 7승1연장승1골위닝샷패2연장패37패(승점26)로 9팀 중 8위에 그쳤다. NHL 출신 감독 영입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대명은 "콘스탄틴 감독이 피츠버그 포지, 에버릿 실버팁스 등에서 보여준 신생팀 빌딩 능력을 인정해 영입하게 됐다"며 "특히 미국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캐나다 주니어 최상위 리그인 웨스턴 하키 리그(WHL)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많다. 젊은 선수로 구성된 대명에게 가장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미국 미네소타 출신 콘스탄틴 감독은 1985년 미국 주니어 탑 리그인 USHL 소속 노스 아이오와 허스키 감독을 맡아 지도자로 데뷔했다.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 성인남자대표팀과 U-20 남자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1991년에는 미국 U-20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경험을 쌓았다.

콘스탄틴 감독은  1992년 2부팀 격인 IHL(현 아메리칸하키리그)에서 중위권이던 소속팀 캔사스시티 블레이즈를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계기로  1993년 산호세 샥스 감독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NHL 무대를 밟았다.

부임 첫해 창단 최다 승점인 82점(33승16연장패35패)을 올렸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997년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콘스탄틴 감독은 야로미르 야거와 함께 3시즌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에버릿 실버팁스를 WHL서부지구 US그룹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7년의 NHL 감독 생활 동안 콘스탄틴 감독은 통산 158승, 플레이오프 진출 6회 등을 이뤄냈다. 2003년부터 프랑스, 스위스 등 다양한 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해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2001-2002시즌 NHL 뉴저지 데빌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케빈 콘스탄틴 감독(맨 아랫줄 왼쪽에서 다섯째)과 빌 머레이 트레이너(두번째 줄 가장 오른쪽) [사진 대명]

2001-2002시즌 NHL 뉴저지 데빌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케빈 콘스탄틴 감독(맨 아랫줄 왼쪽에서 다섯째)과 빌 머레이 트레이너(두번째 줄 가장 오른쪽) [사진 대명]

대명은 "빌 머레이 대명 트레이너와 각별한 인연이 감독 영입에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뉴저지 데빌스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한 머레이는 2001-02시즌 콘스탄틴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머레이 대명 트레이너는 NHL 뉴저지 데블스에서 11년간 트레이너로 활동했고,1999-2000시즌과 2002-03시즌 두차례 스탠리컵을 거머쥐었다. 이번에 다시 한번 인연을 맺게 됐다.

콘스탄틴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경기를 한 것에 비해 훌륭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기대가 크다.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명은 이번달에 콘스탄틴 감독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단 상견례와 훈련 캠프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7월까지 전력보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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