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논란에도 문 대통령 지지율 84%→82%→83% '고공행진'

중앙일보

입력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인사잡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서 99% 지지율 #문 대통령 인사강행 '버팀목' 되나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83%였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일주일 전과 같은 10%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초대 내각 인선과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야당의 반대와 여러 논란이 뒤따르고 있지만 여론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직무 긍정률만 보면 3주 연속 역대 대통령 최고 수준이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0대 이하에서 90% 초반, 50대 이상에서 약 70%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높은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인사 자신감’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반대를 넘어서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는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99%라는 기록적인 지지율이 나왔다. 호남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1%에 그쳐, 호남이 텃밭인 국민의당이 무작정 대통령 인사에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80%를 넘었고 영남과 충청에서도 70%대 후반을 기록했다. 더불어 민주당 지지율도 전체의 절반인 50%를 기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0%, 국민의당·정의당 7%, 바른정당 5%로 조사됐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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