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혼수상태로 美 돌아온 웜비어...父 "北 못 믿어, 최악의 정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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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석방돼 13일 고향 미국 신시네티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북한에서 석방돼 13일 고향 미국 신시네티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13일 고향인 미국 신시내티로 돌아온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그들이 하는 말 무엇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며 북한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미국 USA투데이, 영국 BBC 등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버지 웜비어는 북한에 대해 "최악의 정권"이라며 "그들은 잔인한 테러리스트다"라고 말했다.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 중인 22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을 관광차 방문했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체제전복 혐의가 씌워졌다. 그는 15년 교화노동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왔다. 미국의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따르면 웜비어가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며 "북한에서 1년 이상 혼수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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