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00만개 창출, 중소·중견기업이 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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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KOTRA 김재홍(사진) 사장은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50%가 되면 신규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수출 및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조직과 서비스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 55주년 … 김재홍 사장 간담회 #“수출비중 50%로 늘리면 가능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새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일자리 창출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총 수출액은 1860억 달러(약 209조원) 수준으로 전체 수출 중 약 37.6% 정도 차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면 총 수출액은 3160억 달러(약 355조원)에 이르게 되고, 여기에 고용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산출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자 수)를 적용해 계산하면 총 107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김 사장은 이에 “최근 세계 경제가 오랜 침체를 벗어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우리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 재도약의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과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수요자 자율선택형 수출지원 서비스 체제로의 전환 ▶중소·중견기업 정책 지원 중심의 사업 편제 확립 ▶중소·중견 기업 수출지원 핵심기능 보강 등이다.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관련한 서비스 조직을 확대하고, 수출 주체·품목·시장·방식 다변화를 통한 수출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런 계획에 따라 KOTRA는 빅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인 ‘KOTRA 해외시장 빅봇’ 서비스를 20일부터 시작한다. ‘해외시장 빅봇’은 KOTRA가 축적한 70만건 이상의 수출입 통계와 연 4만건에 달하는 무역투자 상담 내용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출 기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해외 진출과 관련한 기업의 궁금증에 대해 최적의 답변을 검색해 제공하는 ‘빠른 FAQ’와 수출 역량을 진단해 유망시장 등을 추천하는 ‘해외진출진단가이드’ 등의 서비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수요자인 중소기업이 원하는 수출 지원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수출 바우처’ 사업도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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