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 메이 총리, 고마워요. 마크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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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두 정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유럽연합(EU)을 탈퇴하려는 메이 총리와 그에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마크롱 대통령.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권력 집중을 위해 던진 승부수였던 지난 8일 영국 총선에서 메이 총리의 보수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선에 이은 총선까지 압승, 의회 권력까지 장악했다. 총선에서 희비가 엇갈린 유럽의 두 정상은 이날 저녁 만찬 후 엘리제 궁 정원에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 메이 총리보다 더 정치적으로 기반이 확고하게 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친절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연설문 원고 중 한 장을 손에서 놓쳤다. A4용지에 프린트된 연설문 원고 한 장은 바람에 날리며 마크롱 대통령 발언대 앞으로 날아갔다. 메이 총리는 허리를 굽혀 이 원고를 주웠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을 지켜보던 마크롱 대통령은 메이 총리가 떨어뜨린 원고를 챙겨 발언대 위에 올려놓자 손을 뻗어 이 연설문 원고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을 도와줬다. 메이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친절에 놀란 표정을 짓다 활짝 웃었다.

#연설문 원고를 떨어뜨린 메이 영국 총리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장에서 연설문 원고를 손에서 놓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장에서 연설문 원고를 손에서 놓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떨어뜨린 연설문 원고를 주우려고 하고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떨어뜨린 연설문 원고를 주우려고 하고있다. [AFP=연합뉴스]

떨어뜨린 연설문 원고를 줍는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떨어뜨린 연설문 원고를 줍는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 영국 총리의 연설문 원고를 고정해주는 '친절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떨어뜨린 연설문 원고를 발언대에 올려놓자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고정시켜주고 있다. 메이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의 친절에 놀란표정을 짓고있다.[AP연합뉴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떨어뜨린 연설문 원고를 발언대에 올려놓자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고정시켜주고 있다. 메이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의 친절에 놀란표정을 짓고있다.[AP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영국ㆍ프랑스 정상 기자회견장에서 메이 영국 총리가 떨어뜨린 연설문 원고를 고정시켜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영국ㆍ프랑스 정상 기자회견장에서 메이 영국 총리가 떨어뜨린 연설문 원고를 고정시켜주고 있다.[AP=연합뉴스]

한편 이날 두 정상은 이날 다음 주부터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이 계획대로 시작될 것이라고 합의했다.
AP에 따르면 두 정상은 테러리즘에 맞서 싸운다는 공통된 입장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저녁 만찬 후 엘리제 궁 정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첨단 IT기업들이 온라인에서 극단주의를 더 잘 감시하도록 요구하고,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지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테러와 악을 몰아내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런던ㆍ맨체스트ㆍ파리ㆍ니스 테러 등 자국의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면서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메이 총리는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온라인 공간을 과격분자들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른 EU 회원국들 특히 독일이 웹상의 이슬람 극단주의 선전에 맞서 싸우는데 노력할 것으로 촉구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오른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프랑스 대표팀의 축구 친선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있다.[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오른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프랑스 대표팀의 축구 친선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있다.[AP=연합뉴스]

두 정상은 정상회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으로 이동, 잉글랜드- 프랑스 대표팀 간 축구 친선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두 정상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영국 맨체스터ㆍ런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도 함께 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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