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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조대엽ㆍ안경환도 맹비난…“음주운전은 살인행위..전형적 폴리페서”

중앙일보

입력

야3당이 13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 경력과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고백을 문제 삼고 나섰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했는데 사고가 안나면 되나. 음주운전은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행위”라며 “청와대의 이런 안일한 인식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민정수석은 무슨 생각으로 인사검증을 하는지 묻고 싶다”며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이면 만취상태다. 장관 지명자 최소 기준에 부합하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따졌다.

조 후보자는 2007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 캠퍼스 인근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조 후보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안 후보자는 2014년 7월 한 지역 언론 기고문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을 언급하며 “운 좋게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있었다”고 고백했다. 민 의원은 “조대엽 후보자가 음주운전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했는데 진정성 있게 잘못을 뉘우친다면 깨끗하게 물러나는 것이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이철우 의원도 “지난 정권 시절 음주나 위장전입 있으면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무조건 보고서 채택을 안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위장전입했다’, ‘음주했다’고 발표해 놓고 이런 사람을 임명해달라고 한다. 이건 ‘너네는 알아서 해라. 우리는 우리 갈 길 가겠다’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도 청와대가 밀어내기식 일방적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도 못하고 있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소한의 의사표시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무 말도 없었다”며 “제 갈길 가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국민과 소비자들은 반품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밀어내기식 판매를 강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전형적인 폴리페서”라고 비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한국연구재단 연구자 정보를 보면 조 후보자는 총 123건의 학술 활동 중 노동관련 실적은 0건”이라며 “노동문제 연구에 몸담아온 학자로서 노동문제 전문성 높다고 하는 청와대 설명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 싱크탱크였던 ‘담쟁이포럼’과 ‘정책공감’ 부소자을 역임한 폴리페서”라며 “음주운전 이력에 산적한 노동현안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는 보은인사 코드인사로 인사에 실패한 노무현 정부를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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