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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리빙]누렇게 변한 쿠션팩트 스펀지 완벽 세척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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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용 스펀지. 얼굴에 직접 닿는 만큼 가장 깨끗해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축축한 화장품 잔여물과 피부에서 묻어난 피지, 또 각종 먼지가 붙어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기초 화장품을 바꾸지 않았는데도 피부에 오돌토돌한 트러블이나 염증이 생긴다면 스펀지 등 화장용 도구의 위생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세척을 마친 쿠션팩트 스펀지와 파운데이션 스펀지.

세척을 마친 쿠션팩트 스펀지와 파운데이션 스펀지.

특히 쿠션팩트용 스펀지는 액체 파운데이션을 스펀지 안에 머금고 있는 데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케이스 안에 줄곧 들어있어 미생물 번식이 더 쉽다. 매번 사용 후 바로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너무 잦은 세척은 스펀지가 쉽게 상하는 문제가 있으니 2~3일, 혹은 1주일에 1번 간격으로라도 주기를 정해 세척하는 게 좋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리퀴드(액체) 타입 파운데이션용 스펀지도 마찬가지다.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오래 지났다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위생적으로 잘 관리했다해도 쿠션팩트용 스펀지와 파운데이션용 스펀지의 수명은 1달 반에서 길어야 2달이다.

화장품과 피지, 먼지 등으로 누렇게 변한 스펀지. 피부 건강에 좋을리 없다.

화장품과 피지, 먼지 등으로 누렇게 변한 스펀지. 피부 건강에 좋을리 없다.

스펀지를 세척할 때는 먼저 비눗물에 담가 표면에 묻은 화장품과 피지를 녹여내야 한다. 전용 세척액이 따로 나와있기도 하지만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얼굴과 몸에 직접 사용하는 액체형 클렌징 폼이나 바디클렌저면 된다.

비닐봉지 안에 비눗물과 메이크업 스펀지를 넣어 흔든다.

비닐봉지 안에 비눗물과 메이크업 스펀지를 넣어 흔든다.

이때 비닐봉지를 이용하면 쉽다. 컵이나 대야에 넣어 놓으면 수면 위에 동동 떠 비눗물이 잘 스며들지 않기 때문이다. 비닐 봉지 안에 따뜻한 물을 클렌징 폼이나 바디클렌저를 한 스푼 정도 넣어 잘 푼다. 만든 비눗물에 세척할 스펀지들을 한꺼번에 담고 봉지 입구를 단단히 묶은 후 아래·위로 20회 이상 흔든다. 손으로 비닐과 함께 조물조물 주물러 줘도 된다. 이 과정만으로도 화장품 때가 녹아 비눗물이 누렇게 변하는 걸 볼 수 있다.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르면 때가 더 잘 빠진다. 단 너무 세게 주무르면 스폰지가 망가지니 조심할 것.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르면 때가 더 잘 빠진다. 단 너무 세게 주무르면 스폰지가 망가지니 조심할 것.

5분 후 봉지를 풀러 스펀지 표면을 하나씩 손으로 살살 비벼 남아있는 화장품 잔여물과 피지를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뿌연 세제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군다. 세척이 끝난 스펀지는 키친타월이나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마른 수건 위에 올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놔 남은 물기를 말린다.

때가 많이 탄 스펀지는 휴지로 먼저 꾹꾹 눌러 스펀지 안에 스며들어있는 화장품 잔여물을 제거한 후, 클렌징 오일로 세척한다. 

때가 많이 탄 스펀지는 휴지로 먼저 꾹꾹 눌러 스펀지 안에 스며들어있는 화장품 잔여물을 제거한 후, 클렌징 오일로 세척한다.

비닐봉지를 이용한 세척 후에도 때가 여전히 남아 있는 스펀지에는 추가로 클렌징 오일을 사용한다. 먼저 휴지로 스펀지를 꾹꾹 눌러 스펀지 안에 스며들어있는 화장품 잔여물을 제거 한다. 휴지에 화장품이 거의 묻지 않을 정도까지 닦아내는 게 핵심이다. 이후 스펀지에 클렌징 오일을 충분히 묻혀 스펀지에 잘 스며들도록 부드럽게 문질러 준다. 깨끗한 물에 표면을 비비며 헹궈 낸 후 다시 클렌징 폼을 살짝 묻혀 세척해주면 찌든 빼가 쏙 빠져 나간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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