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 나 홀로 김상조 통과를 외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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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대승적으로 적격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와의 전화통화에서 "촛불 정국 이후 탄핵을 거치면서 사실상 대한민국이 무정부 상태였다. 문재인 정부가 조기 안정화가 돼야 한다"며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적극 채택을 주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앞두고 "부적격 후보자"라고 한목소리를 낸 바 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김 후보자 청문 보고서 관련해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우리는 아마 부적격 의견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정 공백을 빨리 메워야 하는데 성인군자 뽑듯이 청문회 하다가는 국정 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피해는 대한민국 국민이 고스란히 받는다"며 "과거 청문회의 악순환을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도덕적 흠결 찾느라고 다들 밤새우고 있다"며 청문회 제도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장은 자본주의, 자유경쟁 체제를 촉진하고 강화하는 자리로 담합, 독점을 깨는 자리인데 목사님, 스님 뽑듯이 (한다)"며 "경제에 대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고 본인이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독점과 담합을 깨는데 얼마나 충실하게 해 왔느냐 하는 부분은 입증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김 후보자 부인의 채용 점수 변조 사건에 대해서는 "이것 때문에 바른정당이 부적격 입장이다. 제가 볼 때도 심각하다"면서도 "와이프 문제로 본인을 부적격으로 처리하는 것은 일종의 연좌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하자가 없으면 적격 통과 시켜줘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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