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진형 "김상조 선생 모욕은 우리 모두를 모욕하는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페이스북, 연합뉴스]

[사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페이스북, 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해 학계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진 가운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검증이란 핑계로 김상조 선생을 모욕하는 것은 한 개인을 모욕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양식과 양심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사람도 아닌 국회의원들이 의혹 운운하고 면전에서 모욕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내 그 마음 안다. 자기들이 대신 모욕을 당하는 것 같았을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전 대표는 지지 선언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에 대해 "연락이 온 것은 일요일 오후였다. 김상조 선생 주위 사람들이 공동 성명을 내려고 하는데 참여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단순한 지지 선언이 아니었다. 화가 난다고 했다.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고, 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행적 중 그를 알고 있던 사람을 실망시키거나 안타깝게 생각할 건덕지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늘 국회에서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단 하루 만에 거의 500명의 지식인들이 참여했다"며 "전성인 선생도 놀랐단다. 보통 이런 일에 백명 이상 모으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 지지성명은 김상조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보았나? 그게 김상조다. 알았나? 그게 김상조다. 우리들에게 김상조는 그런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학자 498명은 6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도덕적이고 청렴한 삶을 증언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일부 정치권이 공직 후보자 자격을 검증하는 대신 김 후보자를 파렴치한 학자로 매도하는 것을 보고 그간 엄격한 자기관리 속에 살아온 김 후보자의 참된 모습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지지성명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여야 간사회의를 열고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전체회의를 9일로 연기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회의가 9일로 연기되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도 이틀 뒤로 미뤄진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