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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정유라가 착하게 보인 적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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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처음에 정유라가 착하고 불쌍하게 보여 측은지심이 생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노 전 부장은 정봉주 전 의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러다 정씨가 남편과 싸우는 모습이나 어머니와 다투는 모습을 보면, (정씨가)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부장은 “정씨는 이야기를 잘하는 편인데, 하다가 기복이 생기면 묻지도 않은 말을 스스로 막 한다”고 밝혔다.

‘정씨의 성격이 보통은 아니겠다’라는 말에, 노 전 부장은 “정유라가 태어났을 당시 돌보는 사람이 5명이나 있었다”며 “(그만큼)공주처럼 살아왔다. 떼쓰면 모든 게 해결되는 생활이었고 지금까지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씨가 귀국 인터뷰에서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21년 동안 본인의 뜻대로 산 것이 아니면서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엄마(최순실)에 대한 원망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씨가 국정농단 사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노 전 부장은 “현재 최순실이 모든 상황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유라마저 부인하는 전략을 짰다”며, “하지만 정유라 마저도 ‘부인 전략’을 쓰기엔 이미 늦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증거가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무죄 쪽으로 가기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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