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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서 아들 장난감ㆍ옷 전달받은 정유라…이번 주중 만날 예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오후 정유라씨가 변호사 접견을 마친 뒤 최씨 소유의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정유라씨가 변호사 접견을 마친 뒤 최씨 소유의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에서 장난감과 옷 등을 우편으로 전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 측은 아들을 이번 주 안에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씨 측은 4일 덴마크에 체류 중인 아들에게 “귀국하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한국인 보모가 돌보는 정씨의 아들은 비행기표가 마련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장난감, 옷, 가공식품 등이 담긴 상자가 덴마크에서 국제특급 우편으로 미승빌딩에 배달됐다.

주소 등 모든 정보가 영어로 쓰여 있었으며 발신자는 ‘안○○’(영문 표기 ○ ○ An)‘이었고, 수신자는 없었다.

우체부는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누군가 통화를 하고 나서 지하 주차장에 있는 건물 관리인에게 상자를 맡기고 떠났다.

최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6∼7층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씨는 지난 3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같은 날 오전 이경재 변호사를 만나러 2시간가량 외출한 것을 말고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정씨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정유라를 보고 ‘네가 가장 노릇을 해라. 아기도 키우고, 어머니 옥바라지도 하고, 집안일도 하라’는 이런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정씨는 “하루빨리 아들을 보고 싶다”라며 적극적으로 아들의 귀국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정씨는 미승빌딩 앞에서 ‘어머니가 보고 싶지 않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보고 싶죠. 당연히”라고 답했다. ‘수감 중인 최씨를 면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 있습니다. 검사님께 여쭤 봐야죠”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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