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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상담소] ‘수능 최저’ 학생부종합·교과 전형 공략 … 4개 영역 중 2~3개 집중, 등급 올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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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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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경복고에서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Q. 이번에 6월 모의평가를 치른 고3 학생입니다. 제 내신은 전체 9등급 중 평균 4등급인데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3등급, 나머지 과목은 4~5등급이 나올 것 같습니다. 입시설명회를 찾아가면 매번 서울 상위권 대학 얘기만 합니다. 저 같은 학생이 갈 수 있는 대학과 전형에 대한 설명은 별로 없습니다. 아직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박모양·17·서울 강서구)

내신 4등급인데 대입전략 어떻게 짤까요

A.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예측하고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점검해볼 중요한 기회입니다. 대학 입시 방향을 정하고 남은 기간의 학습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내신과 수능 성적이 4~6등급인 중위권 학생들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집중할 것을 골라내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중위권 학생들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교과 전형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최승후 파주 문산고 교사는 “내신 4등급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이 있는 학생부종합·교과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틈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수능 최저를 맞춘 학생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내신이 낮아도 합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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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대학들은 보통 학생부종합·교과 전형에서 수능 최저로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를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내신이 낮아도 수능 4개 영역 중 2개에서 3등급이 가능하다면 수도권 대학 중 합격선이 낮은 일부 학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각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합격생의 내신 평균을 참고하면 지원 대학·학과를 추려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도 틈새 전략은 있습니다. 남 소장은 “각 대학의 발표 점수는 대개 합격생 상위 70~80%의 평균이기 때문에 커트라인은 이보다 낮다”며 “공개된 합격선보다 내신이 떨어져도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고 추천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중위권 학생들은 수능 4개 영역을 무리하게 끌고 가지 말고 남은 기간 2~3개 영역에 집중해 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수학 가형에 응시한 자연계 학생들은 인문계 학생들이 치르는 나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배영준 서울 보성고 교사는 “각 대학이 수학 가형에 주는 가중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나형으로 풀었을 때 백분위가 10% 이상 상승한다면 나형으로 바꾸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합니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 외에 적성고사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전형은 내신과 적성고사 성적을 합해 선발합니다. 적성고사는 국어·영어·수학에서 기초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대학별 고사입니다. 올해 가천대·고려대(세종)·한성대·홍익대(세종) 등 12개 대학에서 4398명을 선발합니다. 고려대(세종)·홍익대(세종) 외 10개 대학은 수능 최저가 없고, 내신보다는 적성고사가 합격에 끼치는 영향이 더 커 내신 4~6등급 학생이 많이 지원하는 전형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성고사를 준비하더라도 “수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최승후 교사는 “적성고사 문제는 수능 2~3점짜리 기본 문제와 유형·난도가 비슷하다”며 “수능 기본·예제 문제를 공부하면서 적성고사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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