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힘]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 착공…항공레저산업단지 본격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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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군 3대 신성장 동력

이용우 부여군수가 올해 군정 목표인 즐기는 관광, 식품가공 기반 구축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부여군]

이용우 부여군수가 올해 군정 목표인 즐기는 관광, 식품가공 기반 구축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부여군]

백제 천년의 고도(古都)인 충남 부여는 인구 7만여 명의 평범한 자치단체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항만·공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다른 지역보다 취약하다.

부여군은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군정 기조(基調)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기반과 즐기는 관광기반, 식품가공 기반 구축 등 3대 신 성장 동력을 설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 될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조기 착공과 항공레저산업단지 조성에도 적극 나섰다.

부여군은 대선 전인 지난 4월 세종시·공주시·보령시·청양군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이 사업은 대선 충청권 대표 공약사업에 포함돼 조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산업문화철도는 세종~공주~부여~보령을 잇는 총 연장 89.2㎞의 철도다. 이 철도는 장항선 보령에서 부여와 공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거쳐 경부선 조치원역으로 연결된다. 동서방향으로 충북선과 태백선으로 이어진다.

백마강 수변공원에 조성될 항공레저산업단지는 기본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실시설계를 통해 활주로와 격납고, 정비소, 비행교육원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2단계로 항공정비기술원과 드론공장, 항공정비산업단지, 항공박물관 등은 민간투자로 이뤄진다. 부여군은 항공레저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1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400억~5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백제역사 너울옛길 조성에는 140억원이 투입된다. 320억원 규모의 금강누정선유길 개발사업은 ‘즐기는 관광기반 구축’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너울옛길은 새로운 개념의 관광수단인 수륙양용버스 노선과 롯데 아웃렛~부여 원도심을 연결하는 관광루트다.

부여군은 이런 사업을 통해 문화와 놀이가 공존하는 백마강의 위상을 되살리고 ‘찾고 머물고 다시 찾는’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3대 신 성장동력 중 하나인 식품가공 기반 구축은 농업 군(郡)의 특성에 맞는 산지~가공~판매가 결합된 중장기 로드맵으로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생명산업과 연계된 스마트 단지(첨단온실·식물공장·R&D센터·로컬푸드 레스토랑) 조성을 통해 새로운 경제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부여군은 군정 기조 외에도 ▶친수구역 내 호텔(6성급) 유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 ▶한·중·일 역사문화진흥원 건립 ▶근대 문화유산거리 조성 등을 국책사업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용우 군수는 “군민 행복과 부자 농촌, 희망 복지를 이뤄내기 위해 정부·충남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해 중부권 중심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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