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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천 신세계백화점, 석달 내 재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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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역 상인의 반발로 연기된 부천 신세계백화점 사업을 부천시와 신세계가 재개한다. 1일 부천시와 신세계에 따르면 부천시는 지난달 31일 백화점이 들어설 부천 영상복합단지 부지에 대해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완료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신세계 측에 보냈다. 이는 신세계 측이 지난달 19일 부천시에 요청한 내용을 받아들인 것이다. 신세계는 부천시와 지난달 12일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가 돌연 연기한 바 있다.

부천시, 반발 상인과 대화 지속키로

당시만 해도 ‘무기한 연기’로 알려지면서 신세계백화점 입점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애초의 복합쇼핑몰을 백화점으로, 규모를 절반(7만6034㎡→3만7373㎡)으로 줄였지만, 인근 상인은 물론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까지 나서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세계의 연기 요청은 새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당을 공격했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 재추진이 결정됐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더 거세지는 데다, 우원식(초대 을지로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다수가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천시 임황헌 도시정책과 전략개발팀장은 “신세계와 함께 인근 상인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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