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민주당 입당…김홍걸과 한솥밥”

중앙일보

입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31일 채널A에 따르면 대선 기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교수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미 민주당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당직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김 교수의 입당으로 민주화 동지이자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YS와 DJ의 아들들이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광주를 찾은 김홍걸(왼쪽부터)·김부겸·김현철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김부겸 의원실]

광주를 찾은 김홍걸(왼쪽부터)·김부겸·김현철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김부겸 의원실]

앞서 김 교수는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했다.

당 안팎에선 이번 입당을 계기로 김 교수가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김홍걸·김현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4월 24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손잡고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김현철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첫 5·18 국립묘지 참배였음을 밝히며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와서 김홍걸 박사와 국립묘지 참배를 같이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행보는) 민주 세력이 재결집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선거 이후에도 같이 손잡고 가겠다는 다짐”이라고 주장했다.

김홍걸 위원장도 “70~80년대에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셨던 두 전직 대통령(DJ·YS)의 후예인 저희가 ‘다시 그때 정신으로 돌아가서 훼손되고 흔들린 민주주의를 바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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