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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에게 키스하려다 퇴출 당한 테니스 선수

중앙일보

입력

생방송 도중 리포터에게 키스를 시도한 프랑스 테니스 선수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출입금지를 당했다.

세계 287위 막심 하무, 프랑스오픈 출입 금지 당해

리포터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려고 시도하는 프랑스 테니스 선수 막심 하무. [사진 유로스포츠 TV 캡처]

리포터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려고 시도하는 프랑스 테니스 선수 막심 하무. [사진 유로스포츠 TV 캡처]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테니스연맹은 프랑스오픈 1회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리포터에게 반복적으로 키스를 시도한 막심 하무(22)에게 남은 기간 대회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287위인 하무는 와일드카드를 얻어 프랑스오픈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1회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23위)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하무는 경기 후 유로스포츠TV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포터 말리 토마스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지속적으로 목덜미에 키스를 하려고 했다. 토마스가 계속 제지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고, 유로스포츠는 "하무와의 인터뷰에서 일어난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의 행동을 무척 부적절했고,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런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하무의 철없는 행동에 대한 논란은 프랑스 정치권까지 번졌다. 로라 프레셀 프랑스 스포츠 장관과 세실 뒤플로 프랑스의회 의원은 하무의 행동을 '폭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하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내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평소 말리에게 품었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열정이 지나쳤다"고 사과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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