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대통령 사드 발사대 개수도 여태 몰랐나”

중앙일보

입력

[사진 JTBC 캡처]

[사진 JTBC 캡처]

자유한국당은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발사대 2기 외에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문제 삼은 데 대해 “사드 1개 포대가 6기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문 대통령은 몰랐다는 말인가”라고 의문을 품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를 몰랐다면 무능하다는 것이고, 알고도 마치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는 양 호들갑을 떤 것이라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더욱이 국방부는 지난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 했다고 한다”며 “정 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이야말로 국기 문란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왕지사 문 대통령이 진상조사를 지시한 만큼, 정 실장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조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뒤늦은 대통령의 진상파악 지시가 최근 불거진 청와대발 인사 참사 책임을 면피하고, 오늘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을 무사 통과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인사청문회 방패카드’ 가 아니길 바란다”며 “이번 진상 조사 지시가 4대강 정책 감사 지시와 마찬가지로 전 정부 정책 뒤집기를 위한 명분 쌓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3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모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가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서둘러도 모자랄 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만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안보 위협을 최소화하고 정책적 혼선을 방지하는 한편, 한미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사드 발사대 4기는 이미 지난달 말 반입 사실과 장비 영상까지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었는데,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면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