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좌절' 펑펑 운 백승호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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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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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바르셀로나B)가 30일 16강 좌절 후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백승호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패배 후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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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3골을 내주고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백승호는 경기 직후 얼마나 서럽게 눈물을 흘렸던지, 포르투갈 알렉산드리 시우바가 다가와서 위로를 해줄 정도였다. 백승호는 경기가 끝난 뒤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오랜 기간 준비한 것치고는 금방 끝나 버렸다"면서 "준비해 온 게 많았는데 경기장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점을 깨닫게 된 것 같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바르셀로나B에 가서 경쟁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승호는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추가 골을 터트리며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백승호는 이번 대회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나란히 2골씩 기록, 둘이 합쳐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득점의 67% 이상을 해냈다. '바르사 듀오'라 불리는 이들이 지금대로만 성장하면 충분히 성인 대표팀의 시험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매우 아쉽다"며 "우리가 염원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상당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백승호와 이승우에 대해서는 "두 선수도 잠재력은 갖고 있지만, 실제 경기에 뛰지 못하면 잠재력이 나올 수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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